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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우울감·외로움 살피는 법

부모님이 부쩍 기운이 없고 말수가 줄었다면 마음의 건강을 살펴야 할 때입니다. 노년기 우울·외로움의 신호를 알아채고, 자녀가 도울 수 있는 방법과 상담·지원 창구를 정리했습니다.

발행일 2026-07-14 · 약 6분

나이가 들면 배우자·친구와의 이별, 은퇴, 건강 문제 등으로 마음이 무거워지기 쉽습니다. 노년기 우울과 외로움은 생각보다 흔하지만, "나이 들면 다 그렇지" 하며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건강도 몸의 건강만큼 중요합니다. 부모님의 작은 변화를 자녀가 먼저 알아채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신호를 살펴보세요

부모님이 예전과 달라지셨다면 눈여겨보세요.

  • 부쩍 말수가 줄고, 만사에 흥미를 잃으신다.
  • 잠을 잘 못 주무시거나, 반대로 하루 종일 누워 계신다.
  •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거나 체중이 줄었다.
  • 자꾸 "미안하다", "짐이 된다" 같은 말을 하신다.
  • 몸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시는데 검사로는 원인이 잘 안 나온다.

이런 변화가 2주 이상 이어진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특히 "죽고 싶다", "그만 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자녀가 할 수 있는 것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꾸준한 관심이 가장 큰 약입니다.

  • 자주 연락하기. 규칙적인 안부 전화, 얼굴을 보는 영상통화가 큰 위로가 됩니다. 아직 영상통화가 낯설다면 카카오톡 알려드리기를 참고해 설정해 드리세요.
  • 이야기를 들어드리기. 해결책을 주려 하기보다, 그냥 끝까지 들어드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 활동과 관계 잇기. 경로당, 복지관 프로그램, 종교·취미 모임처럼 사람을 만나고 몸을 움직일 자리를 함께 찾아 드리세요.
  • 작은 역할 만들어 드리기. 손주와의 연락, 화분 돌보기처럼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우울을 이깁니다.

혼자서 힘들 땐 — 상담·지원 창구

가족만으로 벅찰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 24시간, 마음이 힘들 때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 복지·위기 상담을 받고 맞는 지원을 안내받습니다.
  • 노인맞춤돌봄서비스 —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께 정기 안부확인과 말벗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주소지 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세요.
  •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1661-2129 — 홀로 계신 어르신 지원 문의.

국가건강검진에 우울증 검사가 들어 있습니다

따로 병원을 찾기 어려우시면 국가건강검진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해진 연령에 우울증 검사가 포함되어 있어, 검진을 받으시면서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에 간다"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부모님이 올해 검진 대상인지, 어떤 검사가 포함되는지는 국가건강검진 대상 확인하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우울과 치매는 헷갈리기 쉽습니다

기억이 흐려지고 말수가 줄고 하던 일을 놓으시면 가족은 대개 치매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우울증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둘은 대응이 다르고, 우울이 원인이라면 치료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구분하려 하지 마십시오. 어느 쪽인지는 검사를 해봐야 압니다. 아래 두 곳 중 편한 곳에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 치매안심센터 — 만 60세 이상이면 소득과 관계없이 무료로 인지 선별검사를 받습니다(안내 보기).
  • 정신건강복지센터 — 시·군·구마다 있고 우울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매 쪽 신호가 궁금하시면 치매 초기 증상과 대응을 함께 보십시오.

말을 걸 때 피해야 할 말

좋은 뜻으로 한 말이 오히려 마음을 닫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고 이렇게
"그만 좀 우울해하세요" "요즘 많이 힘드셨겠어요"
"생각을 긍정적으로 하세요" "어떤 게 제일 힘드세요?"
"다들 그렇게 살아요" "그런 마음이 드실 만해요"
"뭐가 부족해서 그래요" "제가 자주 못 와서 미안해요"

고치려 하기보다 들어드리는 것이 먼저입니다. 조언은 그다음입니다.

이런 신호가 보이면 미루지 마십시오

죽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거나, 신변을 정리하시거나, 갑자기 물건을 나눠 주시거나, 평소와 달리 이상하게 차분해지시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는 24시간 운영되며 본인뿐 아니라 가족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 병이라는 걸 알려드리기

우울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할 수 있는 병입니다. 부모님이 "마음이 약해서 그렇다"며 자책하지 않으시도록, 감기처럼 치료받으면 나아진다고 알려 드리십시오. 필요하면 정신건강의학과나 보건소·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도록 함께 권해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멀리 있어도 자주 안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떨어져 사는 부모님 안부 확인하는 방법에, 혼자 사시는 분을 위한 안전 장비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위 상담 창구와 서비스는 2026년 8월 기준입니다. 이 글은 정보를 정리한 것이고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가면 반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시고, 급한 상황에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또는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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