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아깝다고 에어컨 안 트는 부모님 — 여름 냉방비 지원제도 두 가지
에너지바우처와 전기요금 복지할인, 둘 다 신청해야 받습니다. 누가 받을 수 있는지(65세 이상이라고 다 되는 게 아닙니다), 얼마를 지원받는지, 어떻게 신청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발행일 2026-07-20 · 약 5분
한여름에 부모님 댁에 전화를 드리면 "선풍기면 충분하다"고 하십니다. 실제로는 전기요금이 무서워 에어컨을 안 트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맞으면 나라가 냉방비를 보태주는 제도가 두 가지 있습니다. 문제는 둘 다 가만히 있으면 한 푼도 안 나오고, 신청해야 받는다는 것입니다.
먼저 확인 — "65세 이상"만으로는 안 됩니다
두 제도 모두 나이만으로 주는 혜택이 아닙니다. 오해가 가장 많은 부분이라 먼저 짚습니다.
- 핵심 조건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인지입니다. 여기에 세대원 중 65세 이상 어르신이 계시면 에너지바우처 대상이 됩니다.
- 기초연금을 받으시는 것과는 다릅니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소득하위 70%가 대상이라 받는 분이 많지만, 기초생활수급은 그보다 소득 기준이 훨씬 엄격합니다. "기초연금 받으니까 되겠지"라고 생각하셨다가 대상이 아닌 경우가 흔합니다.
- 부모님이 수급자인지 애매하다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주민센터)에 문의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수급자가 아니어도 차상위계층이면 전기요금 할인은 받을 수 있습니다(아래 참고).
에너지바우처 — 연간 최대 70만 원까지, 전기요금에서 차감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 세대이면서 세대원 중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중증·희귀질환자, 한부모가족 등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세대원 수 | 2026년 지원금액(연간) |
|---|---|
| 1인 세대 | 295,200원 |
| 2인 세대 | 407,500원 |
| 3인 세대 | 532,700원 |
| 4인 이상 세대 | 701,300원 |
- 여름·겨울로 나눠 주던 방식이 아니라 연간 총액을 통합해서 지원하고, 2026년 7월 1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 냉방·난방에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전기요금에서 자동으로 차감되는 방식이라 어르신이 따로 뭘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 신청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주민센터 방문 또는 복지로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되고, 거동이 불편하시면 자녀가 대리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위임장·신분증 등 필요 서류는 주민센터에 미리 전화로 확인하세요).
- 작년에 받으신 세대는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연장 처리되는 절차가 있습니다. 다만 이사를 했거나 세대 구성이 바뀌었다면 자동 처리가 안 될 수 있으니 주민센터에서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전기요금 복지할인 — 매달 요금에서 할인, 여름엔 더 큽니다
한국전력의 복지할인은 에너지바우처와 별개 제도입니다. 대상 폭이 조금 더 넓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차상위계층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 월 16,000원 한도, 여름철(7~8월)엔 20,000원 한도로 확대.
-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 월 10,000원 한도, 여름철 12,000원.
- 차상위계층 — 월 8,000원 한도, 여름철 10,000원.
- 장애인·국가유공자 가구도 생계·의료급여와 같은 수준의 할인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겁니다. 수급자로 등록돼 있어도 한전에 신청하지 않으면 할인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자동이 아닙니다. 신청은 한전 고객센터 123(휴대폰에서는 지역번호+123), 한전:ON, 또는 주민센터에서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댁 전기요금 고지서를 한 장 찍어 보내달라고 해서 "복지할인" 항목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없다면 지금까지 못 받고 있었던 겁니다.
두 제도는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바우처와 전기요금 복지할인은 운영 주체가 달라서(산업통상자원부·한전) 조건이 되면 중복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수급자 어르신 세대라면 둘 다 신청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청이 각각이라는 점만 주의하세요 — 바우처는 주민센터·복지로, 전기요금 할인은 한전입니다.
자녀가 이번 주에 할 일
- 부모님이 수급자·차상위인지 확인. 모르겠으면 부모님 주소지 주민센터에 전화 한 통이면 됩니다.
- 해당되면 바우처 신청 여부 확인(12월 31일까지지만 여름에 써야 하니 빠를수록 좋습니다).
-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복지할인 적용 여부 확인, 없으면 123으로 신청.
- 대상이 아니더라도 폭염에 에어컨을 아끼시는 건 건강에 위험합니다. 폭염·한파에 부모님 건강 지키는 법을 함께 읽어보시고, 무더위쉼터(가까운 경로당·주민센터) 위치도 알려드리세요.
병원비 부담 때문에 여름 진료까지 미루신다면 부모님 의료비 지원 제도도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지원제도는 아는 만큼 받습니다.
대상·금액은 2026년 7월 기준이며 해마다 바뀝니다. 에너지바우처는 공식 사이트(energyv.or.kr) 또는 주민센터에서, 전기요금 할인은 한전 123에서 최신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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